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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권

후순위 채권이란, 발행기업의 파산시 다른 일반채권. 예금채권 등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원리금을 전액 지급한 후에야 원리금 지급이 가능한 채권을 말하여, 보통주나 우선주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보다는 변제순위가 앞섭니다.

변제순위가 낮은 대신 선순위 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후순위 채권은 지급순위가 주주의 순위에 근접하기 때문에 일정 요건을 갖출 경우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부채가 아닌 보완자본으로 인정받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은행에 의한 후순위 채권 발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통상 은행은 자본을 늘리기 위하여 유상증자를 실시하지만, 재무구조가 부실한 금융회사의 경우에는 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자율이 높은 장점을 이용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편으로 후순위 채권을 발행하기도 합니다.

후순위 채권 중에서 만기가 5년 이상 되는 채권은 100%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나, 잔존만기가 5년 이내가 될 경우 발행채권의 20%씩을 매년 보완자본에서 제외시켜 5년 후 상환시 보완자본에서 100% 제외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후순위채권은 보통 56년 만기로 발행됩니다.

최근 실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가 되면서 은행의 후순위 채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후순위채권 금리는 은행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20012002년에 발행한 채권이 연 7%, 2003년에 발행한 채권이 6%대입니다. 이런 와중에 2005126일 한국저축은행에서 발행한 후순위 채권의 금리는 연 9% 3개월 이표채 였습니다. 저축은행임에도 불구하고 발매 2일도 안되어서 모두 팔렸습니다. 부자가 된다는 것은 남보다 귀와 눈을 크게 열어 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후순위 채권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중도 해지가 되지 않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없으며, 아직 매매시장도 형성되어 있지 않아 필요할 때 곧바로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환금성이 떨어집니다. 후순위 채권을 매수하기 전에는 반드시 발행 기관의 재정상태가 어떠한 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이 때문에 후순위 채권을 발행한 은행이 매도자와 매수자를 11로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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