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효과(Wimbledon Effect)란?
최근 ‘윔블던 효과(Wimbledon Effect)’란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언뜻 테니스와 관련이 있을 것 같지만 이 말은 의외로 경제에 관한 대화에서 많이 등장한다. 윔블던 효과는 쉽게 말해 ‘국내 시장에서 외국 기업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반면 자국 기업들은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어원은 물론 테니스에서 왔다. 널리 알려진 대로 윔블던 테니스 대회의 주최국은 영국이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는 거의 외국 선수가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은 윔블던 테니스에서 장소만 제공한다는 자조 섞인 뜻으로 ‘윔블던 효과’란 말이 등장했다고 한다.
이 말이 경제와 연관을 맺게 된 것은 1986년 영국 정부가 대대적인 금융시장 규제 완화를 시행하면서부터다. 당시 영국 정부는 런던 금융시장이 국제 금융거래의 중심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하자 은행 구조조정과 함께 대규모 규제 완화 조치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자생력이 부족한 영국 은행들은 외국 금융기관에 합병되는 처지에 놓였다. SG워벅, 베어링 등 대형 은행들이 외국계 금융회사에 인수되었고, 동시에 외국의 대형 금융사들이 영국에 본격 진출했다.
우리 나라에도 윔블던 효과가 있다면 역시 은행권이다. 한미은행을 합병한 미국계 투자은행 씨티은행, 제일은행을 인수한 영국계 투자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SBC), 외환은행의 경영권을 가진 미국계 펀드인 론스타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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