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센스 쟁이

고통지수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삶의 질을 계량화한 수치를 고통지수라 한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경제학자 아서 오컨이 고안한 경제지표로서, 미국 기상대가 개발한 기상용어인 불쾌지수를 경제학에서 빌려 만들었다. 즉 불쾌지수가 온도나 습도 등 기상요소들을 고려해 산출했다면, 고통지수는 인플레이션율·실업률·국민소득증가율 등으로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체감도를 나타낸 것이다. 한 나라의 1년간 경제성과를 가늠하는 척도로 널리 활용된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한 다음 소득증가율을 빼서 수치로 나타내는데, 여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 증가율을 빼기도 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실업자는 늘고 물가가 비싸져 한 나라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고통은 커지며, 반대로 수치가 낮을수록 국민들의 삶의 고통이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각국의 국민들이 느끼는 삶의 고통을 계량화할 수 있는 유일한 지표이며 비교하기가 쉽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자주 활용된다. 그러나 임의적인 지표의 조합으로 실업률·인플레이션율·소득증가율을 단순히 가감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나라별로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계산하는 기준이 달라 절대적 비교수치로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미국의 경제연구기관인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의 합을 고통지수로 측정해 매년 국가별로 발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물가상승률이 8이고 실업률이 7이면 고통지수는 15가 된다. 국내에서는 LG경제연구원이 경제고통지수(Economic Misery Index)라는 이름으로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이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외에 어음부도율과 산업생산증가율 등 네 가지 지표로 이루어져 있다.

물가·실업률·어음부도율이 높을수록, 또한 산업생산증가율이 낮을수록 경제 고통의 정도가 커진다. IMF 시기를 전후로 한국은 1.520.9까지 고통지수가 치솟아 무려 14배나 급등한 적도 있는데, 이러한 수치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고 일본보다 3, 미국보다 7, 타이완보다는 30배 높은 것으로 기록되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